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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분기 성장률 전망 우울

"제조업 생산회복 더디고 디플레 압박 심화"

로이터, 31명 전문가 대상 조사

7.2%로 직전분기보다 0.1%P↓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중국의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떨어져 7%대 초반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8일 로이터통신이 이코노미스트 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4·4분기 중국 성장률은 직전분기보다 0.1%포인트 하락한 7.2%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분기별 최악의 성적표다.

조사에 응한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들어 은행대출에 의한 신용확장과 고정자산 투자, 제조업 생산이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생산자물가지수(PPI)와 물가하락은 디플레이션 압박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곧 발표될 중국의 지난해 12월 경제지표들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며 "중국 경제는 제조업 생산의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고 디플레이션 압박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의 4·4분기 경제지표 예측에서는 광의통화(M2) 증가율이 인민은행의 유동성 확대로 11월 12.3%에서 12월 12.5%로 소폭 상승하고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도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11월까지의 증가율인 15.8%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12월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블루를 위해 조업이 축소됐던 공장들이 재가동되며 11월 7.2%에서 7.4%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생산자물가가 3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로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디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수부진이 이어지며 수입이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는 수입감소로 12월 무역흑자가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제일재경일보도 이날 23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4·4분기 성장률 전망을 조사한 결과 애초의 7.4%에서 7.3%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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