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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허광태 시의회 의장 내정자 첫 만남
입력2010-07-06 16:05:25
수정
2010.07.06 16:05:25
시의회 사무처장 재임명키로 합의
서울시가 ‘편법인사’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시의회 사무처장 인사를 철회하고 임명절차를 다시 밟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허광태(민주당) 시의회 의장 내정자는 5일 오후7시 서울시청 직원식당인 ‘소담’에서 1시간20분가량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시의회 사무처장을 재임명하기로 합의했다.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첫 ‘여소야대’라는 시험대에 선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시의회 사무처장 임명과 관련해 “서로 간 대화와 소통이 부족해 빚어진 일”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수시로 만나 각종 현안을 의논해나가기로 했다고 이종현 공보특보는 전했다. 허 내정자도 “상호 오해를 풀었으며 후보 추천 등 구체적 절차는 내일 다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가 지난 6월 말 7대 시의회의 동의를 받아 시의회 사무처장에 오 시장의 최측근인 최항도 경쟁력강화본부장을 임명하자 새로 선출된 8대 시의회는 ‘새 의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하며 인사철회를 요구했었다. 시는 6일자로 사무처장 인사를 철회하고 1급 상당의 고위급 직원 3명을 사무처장 후보로 추천한 뒤 의장과의 협의를 거쳐 오는 13일까지 임명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또 이 자리에서 민선 5기 시정 운영에 상호 협조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시민이 행복하고 세계가 사랑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파를 떠나 시민만을 바라보고 가야 한다”며 대화와 협력을 제안했고 이에 허 내정자는 “서울시와 시의회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수레바퀴처럼 협조하자”고 화답했다.
허 내정자의 한 측근은 “첫 간담회인 만큼 구체적 시정 현안에 대한 논의보다는 향후 4년간 시정을 원활히 이끌어가자는 덕담이 주로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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