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운북지구에 대규모 화교단지가 들어서고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내 신대배후단지에는 중고생들을 위한 기숙학교 형태의 국제학교가 설립된다. 정부는 20일 중앙청사에서 권오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고 운북 복합단지 등 경제자유구역내 5개지구의 실시계획안 또는 개발계획 변경안을 승인했다. 사업부지 83만평 규모인 인천 운북 복합단지는 화교자본 등 1조1,600억원이 투자돼 교육ㆍ업무ㆍ주거와 관광레저 기능이 연계된 복합도시로 개발된다. 특히 화교금융센터, 화교비즈니스타운, 화교벤처타운 등 대규모 화교단지가 조성된다.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홍콩 화교기업 리포(Lippo)그룹 컨소시엄과의 정식 협약 체결은 올해 안에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또 광양만권 신대배후단지 약 91만평은 주거와 의료ㆍ교육ㆍ레저가 결합된 건강생활공간으로 조성, 단지 전체를 연결하는 보행자 전용 생태도로인 이른바 ‘건강생태회랑’을 폭 30m, 길이 5.96㎞로 마련하고 18홀 골프장, 승마용 공간도 설치한다. 특히 4만2,000평의 국제학교 부지에는 기숙학교 등이 들어선다. 아울러 인천 송도지구내 약 2만5,000평을 RFID(무선인식)/USN(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 기반시설 지역으로 만드는 u-IT클러스터 구축과 역시 송도지구 내에서 추진중인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의 건설도 본격화하고 부산ㆍ진해권 남양지구내 8만5,000평에는 신소재 등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위원회는 이날 경기도와 충남(평택ㆍ당진), 전북(군산)이 요청한 경제자유구역 신규 지정안과 관련, 추가 지정의 장단점을 검토했으나 결론은 내리지 않고 앞으로 타당성 검토와 전문가 용역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재논의하기로 했다. 또 실시계획 승인 소요기간 단축 등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외국인전용 카지노 허용 등을 담은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안도 보고 받았다. 위원들은 경제자유구역 제도 도입 3년째를 맞아 취지에 맞지 않는 교육기관의 유치, 구역간 기능 충돌 등 예상되는 우려를 포함해 경제자유구역의 기능과 역할을 발전적으로 재점검할 필요성이 있다는 당부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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