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에 대한 열정이 오늘의 저를 있게 했습니다.” ‘움직이는 영업소’로 불리는 예영숙(사진ㆍ47) 삼성생명 대표 설계사가 7일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열린 ‘2006 삼성생명 연도상 시상식’에서 7년 연속 여왕 자리에 오르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한해 예씨의 실적은 신계약 244건, 수입보험료 244억원, 13회차 유지율(신계약 중 1년 넘게 유지된 계약 비율) 99.9%로 경이적이다. 3만여명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삼성생명 영업 분야에서 7년 연속 ‘챔피언’ 자리에 오르면서 ‘예영숙’이라는 이름 석자는 보험영업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예씨는 지난 93년 남편이 가입한 보험을 확인하기 위해 삼성생명을 찾은 일을 계기로 보험영업을 시작했다. 우연한 출발이었지만 지금 최고의 자리에 선 것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프로 정신이 있었기 때문. 그는 “고객은 언제나 나를 떠날 준비를 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항상 처음과 같은 정성으로 ‘고객 섬김’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씨의 영업은 ‘컨셉트 마케팅’으로 불린다. 고객 개개인의 가치가 모두 다르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각 고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컨셉트를 맞춘 제안서를 제시하는 것. 그는 고객의 눈높이에 맞게 옷을 갈아 입기 위해 사무실 옷장에 항상 10여벌의 옷을 준비해놓는다. 컨셉트 마케팅을 얼마나 철저히 실천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시인으로도 이름을 날린 적이 있다. 86년 KBS 2TV 문학작품 공모전에서 시 '밭'으로 당선됐었고 진주문학상 시 부문에도 당선된 것. 또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기 위해 마흔이 넘은 나이에 계명대 통상학부를 졸업했고, 최근에는 삼성생명이 중앙대와 함께 개설한 MBA과정에서 만학의 길을 걷고 있다. 또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며 결식학생 급식비 후원과 소년소녀 가장 학자금 지원 등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프로 정신과 ‘이웃사랑’ 실천이 높이 평가돼 그는 2002년 서울경제가 주최한 ‘제1회 참보험인 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올 1월에는 ‘2006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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