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북도 도청사 및 의회는 넓은 광장과 연계돼 사방이 트인 ‘열린’ 공간임을 강조하고 있다. 화강석과 커튼월 공법으로 마무리된 건물은 수평적 요소와 어우러져 미래와 과거의 공존을 형상화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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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회 동 내부에서 올려다본 천장과 계단. 곡선의 계단은 외부의 빛을 그대로 실내로 끌어들이는 원형의 천정과 조화를 이루며 평등과 대화를 상징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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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 4면 개방해 '열린 청사' 강조
[2006 한국건축문화大賞] 사회공공부문 본상 '전북 도청·의회청사'
전라북도 도청사 및 의회는 넓은 광장과 연계돼 사방이 트인 ‘열린’ 공간임을 강조하고 있다. 화강석과 커튼월 공법으로 마무리된 건물은 수평적 요소와 어우러져 미래와 과거의 공존을 형상화하고 있다.
의회 동 내부에서 올려다본 천장과 계단. 곡선의 계단은 외부의 빛을 그대로 실내로 끌어들이는 원형의 천정과 조화를 이루며 평등과 대화를 상징하고 있다.
신훈
우양근
전라북도 도청 및 의회청사는 도청사와 도의회ㆍ도민홀의 3개 공간이 2개의 광장으로 통합된 형상을 지니고 있다.
전주 서부신시가지 중심축에 자리잡은 청사 부지는 고저차가 거의 없고 정방형을 띠고 있다. 이에 따라 건물의 배치도 ‘一’자를 약간 변형시킨 ‘ㄱ’자 형태로 배치해 토지이용의 극대화를 꾀했다.
또 대지의 4면을 모두 개방하고 동서축에 긴 보행로를 둬 도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시각적 개방감을 확보해 ‘열린 청사’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공간 배치의 초점을 건물보다 ‘광장’에 둔 것도 열린 청사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도민광장과 상징광장을 중심에 두고 도청사와 도의회ㆍ도민홀을 광장의 주변부에 배치해 광장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도록 한 것.
건물의 평면은 통합적인 체계 내에서 기능별로 분리돼 있으면서도 공간의 탄력성과 확장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했다.
건물의 형태는 첨단 공공 건물로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는 한편 청사가 위치하는 전주의 전통적인 모티브를 적극적으로 차용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모습을 구현하려는 흔적이 보인다. 공간구성요소 역시 백제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전통 요소들을 형상화했다.
중심부에 자리잡은 도청사는 업무시설의 성격에 맞게 고층의 박스 형태를 띠고 있지만 저층으로 처리된 하부의 수평성으로 단조로움을 피했다. 사각의 매스를 껴안은 원형의 도민홀과 상층부에 원형 상징을 얹은 사각형의 의회동은 대조적이면서도 균형감을 잃지 않고 있다. 이와함께 분절된 3개의 입체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대강당과 청사동 사이에 판형의 지붕을 뒀다.
서로 다른 3개 동에 같은 재료를 사용하는 한편 창호 형태를 반복 적용함으로써 전체의 통일성을 확보했다. 입면은 요철과 분절을 둬 단조로움을 피했으며 중앙 출입구는 분절된 조각을 통합시켜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도록 했다.
공간 배치도 눈에 띈다. 민원인의 왕래가 잦은 사무실을 저층부에 집중 배치했다. 건물 중심부를 비우고 넓은 로비를 둬 풍부한 공간감을 연출했고 천장을 유리로 시공해 저층부에 자연채광이 가능토록 했다.
◇ 시공자인터뷰 (금호건설 신훈 부회장) "커튼월 공법 심혈 기울여 좋은 결과"
“시공에 다양한 업체들의 참여로 의견조율이 쉽지 않았던데다 잦은 설계변경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공사였던 탓에 수상의 기쁨이 더욱 큽니다.”
전라북도 도청 및 의회청사 시공자인 금호건설의 신훈 부회장은 “최고 권위의 건축상인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을 통해 금호의 시공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시공 과정에서 특히 커튼월 공사에 심혈을 기울인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커튼월 유니트 공법은 비용은 다소 비싸지만 단열ㆍ기밀성 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라며 “시공의 성패를 좌우하는 공정이었던 만큼 한치의 오차도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상 못지 않게 대규모 공사임에도 큰 사고 없이 안전하게 공사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이 큰 성과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전북도청사 공사에는 매일 300여명 이상의 많은 기능공이 공사장에 투입됐음에도 금호는 무재해 3배 달성 등으로 안전경영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 부회장은 최근 경기 침체로 공공뿐 아니라 민간 건축공사 발주가 크게 줄어들고 있어 향후 사업 다각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개발형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현재 베트남에서 추진중인 개발사업 등 해외 사업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 설계자 인터뷰 (㈜반도 종합건축사사무소 우양근 대표) "현대건축에 전통 요소 접목 노력"
“현대건축에 전통적인 요소를 접목하는데 설계의 초점을 맞췄습니다. 전라북도 도청사 및 의회의 주제는 미래와 과거의 만남인 셈이죠.”
전라북도 도청사 및 의회 설계자인 반도 종합건축사사무소 우양근 대표는 “설계가 이뤄진 당시는 새만금 간척사업이 막 시작될 무렵이었다”며 “이 때문에 작품 전체에 김제 만경평야와 새만금의 광활한 수평선의 상징적 이미지를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이때문에 유일하게 고층으로 설계된 도청사 건물에도 창호를 통해 수평적 요소를 강조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그는 “설계후 실제 착공까지 4년이 넘게 걸리는 바람에 우여곡절도 많았다”며 “특히 인허가와 예산 문제로 21층으로 설계됐던 도청사가 18층으로 축소된 것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덧붙였다.
건물이 너무 크고 화려해 낭비요소가 있지 않느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우 대표는 “도 청사는 향후 50~100년을 내다보고 건립돼야 하는 건축물”이라며 “현재 기준으로 낭비 여부를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그는 “나름대로 좋은 작품을 만드려는 노력이 한국건축문화대상 수상으로 보답받게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활동을 하라는 격려로 여기겠다”고 말했다.
◇ 건축개요
위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부신시가지
설계자= ㈜반도 종합건축사 사무소 우양근
시공자= 금호산업
건축주= 전라북도 도청
건물규모= 지하2층 지상18층
대지면적= 31,274평
건축면적=4,502평
연면적= 25,808평
구조= 철골 철근콘크리트조(SRC조)
입력시간 : 2006/10/1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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