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내린 명약으로 불리는 ‘천마’의 대량 생산 길을 열어 수입농산물로 인해 무너져가는 농촌을 살릴 수 있게 됐습니다.” 농산물 개방 여파로 농촌지역에 먹구름만 드리운 가운데 20여년간 끈질긴 노력 끝에 ‘천마’ 재배 기술을 개발,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민 CEO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강원도 춘천 소양강댐 하류에 위치한 삼성생약(www.vitaminnamoo.com)의 한상노(51ㆍ사진) 대표가 화제의 주인공. 한 대표는 기후변화에 따라 크게 좌우됐던 천마 재배의 한계에 대해 연구, 천마의 종균 배양에서 재배ㆍ가공에 이르기까지 전공정을 수직계열화하고 천마 진액의 대량 생산체제를 갖춘 장본인이다. 또 노지재배에서 시설재배로 바꾸는 것을 성공시킨 데 이어 농약이나 거름 없이도 재배가 가능하도록 했다는 게 그의 설명. 특히 원료와 제품에 대해서도 원료 함량을 높여 효과를 극대화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증도 받았다. 대량 생산을 이루면서 천마진액원골드ㆍ천마엑티브환ㆍ천마분말ㆍ천마과립ㆍ상황버섯ㆍ건천마 등 상품도 다양화시켰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로 인해 삼성생약은 지난해 30억원의 매출과 국내시장 점유율 80%를 이루며 국내 농산물시장에서 유망기업으로 급부상했다. 올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출 길을 열기도 했다. 한 대표는 “천마 원료와 제품에 대해 FDA로부터 승인을 받았다”면서 “한국산 천마가 중국산에 비해 엄청나게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생약은 미국에 원료를 수출하고 있으며 일본에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부분의 한약재를 중국에서 수입하는 우리나라 실정에서 우리 농업인들이 천마 재배법만 제대로 익힌다면 새로운 소득원을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외화 절약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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