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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北 자극 발언 자제"
입력2005-06-23 09:21:43
수정
2005.06.23 09:21:43
潘외교에 "한국입장 유념" 밝혀… 북핵관련 악재 소멸 기대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에 대한 자극적 발언을 자제할 뜻을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이라크 지원 국제회의장에서 반기문 외교장관에게 대북 자극적 발언 자제를 요청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유념하겠다고 말했다고 외무부 당국자가 전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미국도 나름대로 6자회담 재개를 위해 계속 노력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화해 분위기에 대한 기대가 일고 있다.
미국의 북한을 자극하는 발언을 자제할 경우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2002년 11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이 대담한 조치를 취하면 상응하겠다는 내용의 친서를 보냈으나 응답을 받지 못한 사실’ 등도 소멸성 악재에 그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대사와 존 오버도퍼 존스 홉킨스대학 교수의 ‘북한을 붙들 순간’이라는 제하의 공동 기고문을 22일자로 게재했다.
기고문에 따르면 그레그 전 대사와 오버도퍼 교수는 제임스 켈리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와 함께 북측과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2002년 11월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이 같은 내용의 친서를 받아 백악관과 미 국무부 고위 관리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미국이 우리의 주권을 인정하고 불가침을 보장한다면, 우리도 새로운 세기의 요구에 맞춰 핵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라고 말했다. 이어 서한에는 “만일 미국이 (우리가 요구한 것과 같은) 대담한 결정을 내린다면 우리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친서를 보낸 이후 미국 측의 반응이 없자 수주 후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들을 북한 내에서 추방하고, 핵확산방지조약(NPT)에서 탈퇴한 데 이어 플루토늄 생산 시설을 재가동시켰다.
이번 기고문을 통해 그레그 전 대사와 오버도퍼 교수는 부시 대통령이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파트너들과 접촉한 후 김위원장이 지난 2002년에 언급한 내용을 다룰 수 있도록 김 위원장과 직접 의사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이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으로 부시 대통령이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와 조셉 디트러니 대북협상 대사를 평양으로 보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의 김 위원장 방문을 준비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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