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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유럽 격파 해법 찾아라"

15일 덴마크·18일 세르비아와 '원정 모의고사'<br>박주영 부상으로 빠져…무패행진 이어갈지 관심

우리 축구국가대표팀은 내년에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어느 조에 편성되든지 최소한 유럽의 한 개 팀과 맞닥뜨린다. 높은 신장과 강한 체력을 앞세운 유럽의 벽을 넘지 못 한다면 16강 진출을 장담하기 어렵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 현지에서 덴마크ㆍ세르비아와 잇달아 평가전을 치른다. 15일 오전4시(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에스비에르에서 덴마크 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갖고 18일 오후11시30분 영국 런던에서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치르는 일정이다. 이번 유럽 원정에서는 주축 선수들이 일부 제외돼 그동안 뛰지 않았던 선수들을 대거 시험해 볼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무대에서 뛰는 박주영(AS모나코)이 부상으로 빠지고 수비수 김동진(제니트)도 소속팀의 요청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그 대신 1년여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 김두현(수원), 곽태휘(전남) 등의 활약이 기대된다. '캡틴'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 차두리(프라이부르크) 등 유럽파 선수들은 현지에서 합류해 평가전을 치른다. 무릎 부상의 여파로 최근 소속팀에서 11경기 연속 결장한 박지성은 "충분히 경기에 나설 수 있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대표팀이 유럽 팀과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월 칠레와의 평가전(0대1) 패배 이후 A매치 26경기 연속 무패(14승12무)를 기록하고 있는 허정무호는 이번 원정 평가전을 통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덴마크와 세르비아는 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에서 각각 포르투갈ㆍ프랑스를 누르고 조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강팀이다. 허 감독은 "월드컵 본선 무대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평가전이 될 것"이라며 "본선 무대에서 어떻게 경기해야 할지 답을 찾으러 가는 것"이라고 이번 원정의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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