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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부동산 큰 손 부상
입력2008-12-21 17:03:09
수정
2008.12.21 17:03:09
GE소유 을지로 내외빌딩 1300억원 안팎에 사들여<br>테헤란로 일대 오피스빌딩 추가매입 가능성 놓고 관심
구몬학습으로 잘 알려진 교육업체 교원이 부동산 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교원은 지난 16일 을지로 내외빌딩의 매입 계약을 맺고 오는 23일 잔금을 납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원 관계자는 “현재 각 계열사가 쓰고 있는 사무실 공간이 부족해 사옥건물을 알아보던 중 가격과 위치 등이 적합해 내외빌딩으로 결정하게 됐다”며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건물들은 당분간 그대로 가지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은 매입 가격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1,3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주주였던 GE 등이 매입했던 1,200억원보다 100억원 가량 많은 금액으로 GE는 본사 차원에서 자금이 필요해 매각에 나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2,789억원, 순이익 338억원을 올린 교원은 현금흐름이 풍부하고 부채가 적은 알짜 기업이다. 유동부채대비 유동자산의 비율인 유동비율은 149%(지난해 말 기준)인 반면 자본대비 부채 총계인 부채비율은 39.4%에 불과하다.
교육업체들은 불경기에도 풍부한 유동성을 지니고 있어 지난 IMF 당시에도 또 다른 교육업체인 재능교육이 서울시청앞 빌딩을 매입한 바 있다.
현재 현금자산이 7,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진 교원은 테헤란로 일대의 빌딩을 추가로 매입하는 것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교원은 지금이 오피스 빌딩을 사기에 좋은 기회라고 보고 빌딩 매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교원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 추가로 빌딩을 매입할 계획은 없다”며 “사옥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말이 와전된 것 같다”고 부인했다.
최근 극동빌딩 등 주요 오피스 건물 가격은 매수자를 찾지 못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내년 오피스 빌딩 전망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홍지은 사빌스코리아 리서치팀장은 “임차인들이 영세한 중소형 빌딩은 경기 흐름의 영향을 받겠지만 서울의 대형 오피스 빌딩은 공실률이 이미 바닥을 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금은 매수, 매도 호가 차이로 시장 형성이 안되고 있지만 서울의 경우 전망이 나쁘진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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