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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계 생산 작년 31% 증가

지난해 국내 건설경기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에 대한 수출 호조에 힘입어 굴착기 등 건설기계의 생산이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건설기계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기계의 총 생산량은 5만7,590대로 지난 2003년 4만3,946대보다 31.0% 증가했다. 건설기계의 내수 판매량은 1만7,791대로 지난 2003년 대비 5.3%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수출은 3만8,879대로 50.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수출금액은 24억5,000만 달러에 달해 처음으로 20억 달러 선을 넘어섰으며 중동과 중남미, 러시아의 건설경기 호조에 힘입어 건설장비와 지게차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출이 늘었다. 그러나 올해는 중국의 수입 둔화와 환율 하락,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내수도 건설시장의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업계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실제로 협회가 최근 회원사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올해는 내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약 7.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고 수출도 작년보다 7.8%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부문의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최대 시장이었던 중국에서도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수출 단가 인상과 수출 시장 다변화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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