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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은 잊어버리고 매일 금을 사라" 닥터 둠(Dr. Doom) 마크 파버는 4일(현지시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달러가치는 계속 떨어지지만 금은 돈을 찍어내는 것과 같은 비율로 늘릴 수 없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파버는 "유로 등 다른 통화의 상황이 훨씬 더 나쁘기 때문에 달러가치가 수직 낙하하지는 않겠지만 (미국이 지금처럼) 돈을 찍어내면 결국 구매력은 낮아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파버는 "미국 주식보다는 더 나은 대안이 있다"면서 "나라면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베트남 주식이나 인도, 중국, 말레이시아 주식을 사겠다"고 말했다. 태국 치앙마이에 살고 있는 그는 홍콩에 거주하는 상품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와 더불어 아시아시장 예찬론자로 꼽힌다. 파버는 자신의 이름을 딴 투자자문사와 인터넷투자레터'글룸 둠& 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미국이 일리노이나 캘리포니아와 같은 일부 주 정부에도 구제금융을 해줘야만 할 것"이라면서"10년 내에 미국은 세수의 30∼50%를 국채의 이자 지급에 쓰게 될 것이며 이는 달러 약세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버는 또 그리스 외채위기와 관련, "그리스가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간접적인 구제금융을 받게 되겠지만 유럽의 위기는 끝나는 것은 아니다"며 "다른 유럽 국가들도 그리스와 같이 결국에는 구제금융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특유의 비관론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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