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2014~2017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기본약정’을 맺고 이 기간 동안 2억달러의 EDCF를 라오스에 제공하기로 했다. 양국 수교 이후 라오스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라오스에는 ‘유나이 싸따깜 안디어오깐’, 즉 ‘같은 배에 탄 관계’라는 말이 있다고 들었다”면서 “앞으로 양국이 풍랑을 함께 이겨내고 공동번영과 국민행복의 큰 바다로 함께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정상회담 경제분야 성과에 대해 “라오스는 현재 21개의 발전소를 가동하고 있으며 69개를 시공하거나 준비 중에 있다”면서 “수자원공사와 포스코개발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서부발전과 SK는 이미 세피안ㆍ세남노이 수력발전 사업을 수주해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공사가 일정기간 운영권을 가진 뒤 발주처에 넘겨주는 BOT 방식으로 총 사업규모는 10억달러에 달한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광물자원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라오스는 금ㆍ동ㆍ철ㆍ아연 등 광물자원 잠재력이 크지만 인프라 부족과 지뢰매설 등으로 탐사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라오스는 자연훼손 우려와 브로커들의 허가권 악용사례를 막기 위해 2015년까지 광산개발 및 신규허가를 중단한 상태지만 한국 기업들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해 탐사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현재 씨엥구앙주에서 철ㆍ동ㆍ금을, 후아판에서 아연을 탐사 중이다.
우리 정부는 자원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유ㆍ무상 원조 기본약정을 체결, 우리 기업의 라오스 진출에 필요한 금융지원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상원조 기본약정 체결로 2014~2017년간 2억달러의 EDCF를 제공하기로 합의했으며 같은 기간 4,000만달러의 무상원조 예비사업 9건에 대한 양국간 협조를 공식화하는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또 모자보건 및 소아과 의료인력 교육사업과 우돔사이주 싸이군 상수도 공급사업 등 2건의 한국국제협력단(KOICA) 신규사업에도 합의했다.
우리 정부는 라오스 측에 복잡한 외국인 고용절차, 최저임금의 급상승, 법인세율 상승, 현지 금융조달에 대한 어려움 등 투자 애로사항에 대한 해결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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