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은 성명을 통해 “북남대화가 열리고 북남관계가 진전되자면 무엇보다 마주앉을수 있는 분위기부터 조성되여야 하지만 오늘 북남관계는 도저히 마주앉을 수도 없고 한치도 전진할 수 없는 상태에 있다”고 주장했다.
남북 국회의장 회담을 제의한 우리 국회에 대해서는 “민족 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체모(몸가짐)부터 갖추라”고 지적했다. 서울안보대화 초청에 대해서는 “미국과 결탁해 대결과 북침 핵전쟁 책동으로 평화를 엄중히 위협하는 남한이 안보대화를 벌려놓는 그 자체가 역겹다”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 17일 정의화 국회의장은 남북 국회의장 회담을 북한에 제안했다. 국방부는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4회 서울안보대화에 북한 인민무력부 고위급 인사를 초청했다.
조평통은 “괴뢰패당이 우리와 마주앉을 초보적인 자격을 갖추자면 이제라도 대결정책을 버리고 이미 북과 남이 합의한 북남 공동선언들을 인정하고 이행하겠다는 입장부터 표명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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