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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년근로자 산재 크게 늘었다

4년새 18%↑ 4만7289명… 5인 미만 영세사업장서 빈번

퇴직 후 재취업 등 증가 영향

정부 작업환경 대폭 개선 추진


인구 고령화에 따라 산업현장에서 50세 이상 장년근로자의 재해 발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발간한 '장·노년층 근로자의 산업재해율 및 재해특성'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9만7,816명이던 전체 산업재해자 수는 2013년 9만1,824명으로 6.1% 감소했지만 50세 이상 산업재해자 수는 3만9,938명에서 4만7,289명으로 18.4%나 늘었다.

50세 이상 장년근로자의 산재는 주로 5인 미만의 영세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근속기간별로는 취업 후 6개월 미만 근로자의 산재가 가장 많았다.

장년근로자의 산재 발생이 증가한 것은 우선 인구 고령화와 퇴직 후 재취업 등으로 50세 이상 근로자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특히 이들은 신체 노화로 재해 대처능력도 떨어져 산재 발생시 부상 정도가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올해 초 마련된 '산업안전보건 혁신 종합계획'을 바탕으로 장년근로자 등 산재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우선 '장년근로자 안전보건 가이드'를 제작해 인터넷 등에 게시하고 전국의 사업장에도 보급할 방침이다. 장년근로자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경사로 기준이나 안전보건표지의 문자 크기 등 안전보건기준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기식 안전보건연구원 안전보건정책연구실장은 "시력이나 청력 등을 고려한 작업환경 개선과 함께 장년근로자의 신체부담을 최소화하는 근무형태와 업무배치 등으로 장년근로자가 사고 없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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