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영노 스포츠 콩트] 박태환, 펠프스 끝까지 추격한다
입력2008-09-10 11:31:55
수정
2008.09.10 11:31:55
2008 베이징 올림픽은 이제 뒤를 돌아봐야 하게끔 먼 과거로 돌아갔고, 2012년 런던에서 벌어질 런던 올림픽이 2012년 7월27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46개월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2012년 런던올림픽은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미국의 수영영웅 마이클 펠프스와 한국의 박태환이 자유형 200m에서 벌이는 자존심 싸움이 가장 볼 만 할 것 같다.
자유형 200m는 박태환이 마이클 펠프스에게 2007 멜보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잇따라 패한 종목이다.
멜보른 세계대회에서는 1분46초73으로 동메달에 그쳐 금메달을 차지한 펠프스의 1분43초83의 세계신기록에 2초9나 뒤졌다. 그러나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1분44초85로 은메달을 차지하며 역시 1분42초86의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펠프스와의 격차를 1초99로 1초정도 줄였다.
박태환 선수를 지도하고 있는 노민상 감독도 앞으로 자유형 200m가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종목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박태환이 자유형 200m에서 기록을 얼마나 단축할 것으로 보는가?
펠프스가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후 개인혼영 400m는 너무 힘들어서 앞으로는 뛰지 않을 예정이고, 자유형 100m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했다.
따라서 펠프스가 자유형 100m에 전념을 하게 되면 자유형 200m 기록은 자동적으로 단축이 된다. 펠프스의 능력으로 봐서 1분42초대 돌파는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후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3관왕 도전을 선언했던 박태환으로서는 엄청난 숙제를 안게 된 셈인데.
맞다.
박태환이 자유형 200m에서 1분42초대를 깨트리려면 3초 이상 4초 가까이 단축을 해야 한다.
1년에 1초씩 단축을 해야 한다는 얘긴데, 사실 불가능한 목표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박태환이 올림픽이 끝난 후 ‘턴 동작을 보강하는 등 더욱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아직 실력이 늘어가는 나이이기 때문에 충분히 해 볼 만 하다.
-펠프스의 가장 큰 장점은
턴 동작이다. 턴을 하고 물속에서 돌핀 킥으로 전진하는 모습은 정말 한 마리 고래를 연상시킬 정도로 다이내믹하다. 펠프스의 나이도 런던 올림픽 때 26~7세로 남자 자유형 단, 중거리 선수로는 전성기에 이른다.
-그렇다면 박태환이 런던 올림픽 3관왕 목표의 열쇠는 펠프스가 쥐고 있다고 봐야 하나.
첫째는 박태환 자신이다. 앞으로 수영장 밖에서 갖가지 유혹을 이겨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박태환이 이제 우리 나이로 20살 이고, 대학 1년생이다. 한창 밖의 세계에 호기심을 느낄 나이고, 실제로 유혹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자유형 200m에서 펠프스를 이길 수 있으면 자유형 400m는 자동적으로 2연패가 가능하고, 준비할 시간이 많이 있기 때문에 자유형 1500m도 어느 선수와 겨뤄도 해 볼 만 하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전에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있지 않은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200,400, 1500m 3관왕을 차지했기 때문에 이제는 방어하는 입장인데, 중국의 장린의 도전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으로서는 200m는 박태환, 1500m는 장린이 우세하고, 400m는 근소한 차로 박태환이 우세한데, 박태환의 3관왕 2연패 여부는 앞으로 2년 동안 누가 더 준비를 잘하느냐에 달려 있다.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장린이 박태환에 겨우 0.58초 밖에 뒤지지 않았다.
정말 무섭게 성장했다.
장린은 박태환 보다 체격 조건이 더 좋아 앞으로도 발전할 여지가 있어서 경계를 해야 한다.
-박태환은 이번 전국체전은 어떤 종목에 출전하나
그건 박태환을 출전시킬 시도가 관여하게 된다. 아마 어떤 종목에 출전하게 되더라도 기록보다는 순위에 신경을 쓰게 될 것이다.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