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 전자책 출간 종수가 2년전에 비해 6.5배나 증가했다. 특히 종이책과 전자책의 동시출간이 좋은 성과를 내며 확산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에따라 전자책 유통업체들도 다양한 마케팅으로 전자책 시장 띄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3일 온라인서점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올해 전자책 출간 종수는 전자책이 본격적으로 국내 서비스되던 해인 2011년 대비 6.5배 늘어났다. 또 매년 전자책 출간 종수가 전년 대비 2~3배 꾸준히 증가하고, 종이책이 전자책으로 출간되는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김정원 e북사업팀 MD는 “2012년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비롯한 시리즈 6권이 종이책과 전자책을 동시 출간해 크게 히트친 후 전자책에 보수적이던 출판계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며 “인기 작가 신작들을 중심으로 종이책과 전자책 출간 간격이 줄어들고 동시 출간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7월 출간된 조정래 작가의 ‘정글만리’는 종이책과 전자책이 두 달 간격으로 출시돼 양쪽 모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방한해 화제가 된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제3인류’도 지난 10월 종이책과 전자책이 동시 출간돼 한 달 내내 양쪽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빅 픽처’‘더 잡’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파이브 데이즈도 지난달 하루 사이를 두고 종이책과 전자책을 출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먼저 인터파크도서는 지난달부터 회원가입만 하면 매주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전자책 한 권을 무료로 제공하고, 자체 출시한 태블릿PC ‘비스킷탭’을 대폭 할인한 16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교보문고는 홈쇼핑을 통해 샘 전자책 단말기에 웅진출판사·민음사·더클래식의 세계문학전집, 추리소설의 고전 ‘셜록홈즈 시리즈’ 등의 종이책과 전자책을 묶은 결합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셜록홈즈’ 결합상품은 13만9,000원에 판매됐다. 알라딘도 전용단말기 ‘알라딘 크레마 샤인’과 고급 케이스, 만화가 허영만의 신간 ‘허허 동의보감’을 묶은 크레마 샤인 ‘풀세트’를 30% 할인된 가격인 13만원에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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