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앤 조이] 지방간의 원인과 예방 요령 자각증상 없어 정기검진 필수지속적 음주·비만·당뇨·고지혈증이 원인방치땐 간염·간경변 악화 목숨 잃을수도일단 술 끊고 운동·식이요법으로 살빼야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평소 건강에 자신있던 직장인 최창우(34ㆍ가명)씨는 얼마 전 직장에서 실시한 건강검진 결과를 받고 놀랐다. 복부 초음파 결과 '지방간'이 의심된다는 판정이 나온 것. 담배도 끊고 술도 자주 먹지 않고 나름대로 건강관리를 잘 해왔다고 자부하던 최씨는 무척 당혹스러웠다. 의사는 체중감량을 위해 식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운동을 할 것을 당부했다. 술을 많이 마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간은 늘 피로하고 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에 노출돼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15세 이상 술 소비량 세계 2위 국가’다. 지난해 국민 1인당 술 소비량은 소주 82병, 맥주 120병, 위스크 1.9병이라는 통계도 있다. 술을 섞어 먹는 폭탄주와 술잔을 돌리는 특이한 문화가 술 소비량을 늘리고 있다. 또한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당뇨ㆍ비만 인구가 늘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대한간학회가 올해 ‘간의 날(10월20일)’ 주제를 지방간으로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인의 간 건강을 위협하는 지방간의 원인과 예방요령 등을 알아본다. ◇당뇨ㆍ비만으로 인한 지방간 환자 증가= 지방간은 과도하고 지속적인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알코올성 지방간, 비만ㆍ당뇨ㆍ고지혈증(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질환) 등이 원인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하루 평균 소주 반 병 이상을 일주일 동안 계속해서 먹으면 일시적인 지방간 현상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간 세포에 중성지방이 축적된 것. 간이 비대해지고 특이증상은 없지만 갑자기 심한 피로감을 느끼거나 복부 오른쪽 윗 부분에 묵직한 불편감이 느껴지면 지방간을 의심해볼 수 있으므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지방간 여부는 간 초음파와 컴퓨터단층촬영(CT)를 통해 알 수 있다. 지방간을 방치하면 알코올성 간염 및 간경변으로 악화돼 발열ㆍ황달ㆍ복통ㆍ심한 간기능 장애를 초래하고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15%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당뇨환자의 50~55%, 비만환자의 75%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동반한다. 여성호르몬제나 스테로이드 등 약제를 장기간 복용해도 나타날 수 있다. 보통 주당 알코올 섭취량이 남자는 140g, 여자는 70g 이하이면서 다른 원인질환이 없을 때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판정된다. 알코올 10g은 맥주 1컵(200㎖), 소주 4/5잔(40㎖), 양주 1/2잔(25㎖)에 해당한다. ◇지방간 치료시 “금주ㆍ체중조절 필수”= 알코올성 지방간이 의심되면 일단 술부터 끊어야 한다. 금주하면 수주~수개월 안에 정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부득이한 경우라도 술은 최소한으로 마시고 2~3일 정도는 금주해 간에 휴식시간을 줘야 한다. 지방간에 좋다는 약물을 복용하면서 술을 끊지 않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근거없는 생약 또는 민간요법을 피하고 경우에 따라 식이요법과 비타민제 복용, 약물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임형준 고대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지방간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자각증상이 없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해야 한다”며 “지방간 환자 대부분은 과체중 혹은 비만을 동반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체중감량과 식사요법, 꾸준한 유산소운동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표준체중은 키가 150㎝ 미만이면 ‘키-100’이 적정체중이며 150㎝ 이상이면 키에서 100을 뺀 수치에 0.9를 곱하면 된다. 하지만 너무 급작스런 체중감량은 오히려 지방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현재 체중의 10%를 3~6개월 안에 서서히 줄이는 정도로 감량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200~400g 정도 감량시키는 게 적절하다. 지방간을 위한 식사로는 세끼를 모두 챙겨 먹되 한끼 분량을 조금씩 줄이고 지방ㆍ당질 섭취를 줄이는 대신 단백질ㆍ식이섬유 섭취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 기름에 튀긴 것도 가능한 피해야 한다. 운동으로는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조깅, 수영, 등산, 에어로빅 댄스 등 유산소운동이 좋고 일주일에 3번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꾸준히 한다. 전문가들은 약물보다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이 지방간 치료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배시현 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비알콜성 간질환 환자의 경우 단백질은 하루 100g(고기 반근) 이내로, 지방질은 가능한 적게 섭취하고 가급적 참기름ㆍ들기름ㆍ땅콩기름 등 불포화지방산 위주로 먹어야 한다”며 “열량 섭취가 줄면 공복감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비타민ㆍ무기질이 많은 과일ㆍ야채 등으로 허기를 달래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움말=대한간학회, 엄순호 고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이정일 동서신의학병원 소화기센터 교수) 술과 지방간에 대한 오해와 진실 (오해1) 독한 술을 마시면 간질환에 더 잘 걸린다? ☞ 술의 종류와 관계없이 마신 알코올의 양이 중요하다. (오해2) 알코올성 지방간이 발생하는 주량은 정해져 있다. ☞술 때문에 간질환이 발생하는 것은 유전적 요인과 관계가 있으며 개인차가 심하다. (오해3) 같은 양을 마셔도 여자보다 남자가 지방간에 더 잘 걸린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유전적 요인과 체내 알코올 분해효소가 적어 소량의 술을 마셔도 간이 손상될 수 있다. (오해4) 간 손상은 음식과 무관하다. ☞영양상태에 따라 간 손상정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때문에 고른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오해5) 다른 질환이나 약 복용은 지방간과 무관하다. ☞다른 간질환이 있거나 약제를 복용하고 있을 경우 적은 양의 음주로도 간이 손상될 수 있다. (오해6) 혈액검사만으로 알코올성 간질환을 충분히 진단할 수 있다. ☞혈액검사만으로는 알코올성 간질환 진단이 어렵다. 간초음파 등 영상의학적 검사가 꼭 필요하다. (오해7) 알코올성 간질환은 특이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안심할 수 있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자각증상 없이 간경변증ㆍ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조기검진과 치료가 중요하다. (오해8) 한 번 지방간이 발생하면 술을 끊어도 정상 간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간경변증으로 진행하지 않은 경우에는 술을 끊기만 해도 정상 회복이 가능하다. (오해9) 술을 마시는 사람이 모두 간질환에 걸린다. ☞유전적 요인과 관계가 있고 개인차가 심하다. 그러나 술을 장기간 과음하면 간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 관련기사 ◀◀◀ ▶ [리빙 앤 조이] 正裝美學, 남성의 멋과 자부심을 말하다 ▶ [리빙 앤 조이] 셔츠 소매·목깃은 정장보다 1.5㎝ 길어야 ▶ [리빙 앤 조이] 정장 고르는 법 ▶ [리빙 앤 조이] 국내선 정통 이탈리안 슈트 인기 ▶ [리빙 앤 조이] 실루엣의 마술사 '모델리스트' ▶ [리빙 앤 조이] 지방간의 원인과 예방 요령 ▶ [리빙 앤 조이] 무지개 빛 홍차맛 즐겨보세요 ▶ [리빙 앤 조이] 무화과 익는 고장 영암 ▶ [리빙 앤 조이] '미쓰 홍당무' 박찬욱 제작자·이경미 감독 ▶ [리빙 앤 조이] '미쓰 홍당무'는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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