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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베이징 사람들은 '정치인'… 청두 '수다쟁이'…

■ 독성기 ■ 이중톈 지음, 에버리치홀딩스 펴냄 2만 6,500원.<br>상하이·광저우등 대표적 7개 도시 골라<br>사회·문화등 다양한 각도로 중국인 분석<br>생생한 실제 경험들 담아 읽는 재미 2배

“도시를 읽는 것은 사람을 읽는 것과 마찬가지다” 중국 내 2,900여개의 도시 중 7개 도시를 선정해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저자는 독자가 그 도시를 읽고 도시와 친해지도록 유도한다. /사진제공=서울경제 DB 및 에버리치 홀딩스


SetSectionName(); [책과세상] 베이징 사람들은 '정치인'… 청두 '수다쟁이'… ■ 독성기 ■ 이중톈 지음, 에버리치홀딩스 펴냄 2만 6,500원.상하이·광저우등 대표적 7개 도시 골라사회·문화등 다양한 각도로 중국인 분석생생한 실제 경험들 담아 읽는 재미 2배 김지아기자 tellme@sed.co.kr “도시를 읽는 것은 사람을 읽는 것과 마찬가지다” 중국 내 2,900여개의 도시 중 7개 도시를 선정해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저자는 독자가 그 도시를 읽고 도시와 친해지도록 유도한다. /사진제공=서울경제 DB 및 에버리치 홀딩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베이징 사람들은 가진 게 없어도 국가대사를 논한다. 수도에 사는 '대시민' 답게 거대 담론을이야기하지만 실속은 없다. 상하이 사람들은 자긍심이 강해 외지인을 무조건 무시하는데 사실상 그들도 촌사람인데다 외지인들은 그들을 건달과 벼락부자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도 경상도 사람과 전라도 사람은 다르다는 인식이 있다. 인구 5,000만명의 우리나라가 이런데 하물며 우리나라의 몇십배 크기인 인구 13억의 중국은 어떨까? '삼국지 강의', '초한지 강의'등으로 유명한 이중톈 샤먼대 교수가 도시를 바탕으로 중국을 분석했다. 책은 중국에 있는 총 2,900여개의 도시 중에 7개를 골라 경제ㆍ문화ㆍ사회 등 다양한 각도에서 도시와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을 살펴본다. '도시를 읽는다'고 표현한 이중톈 교수는 도시는 펼쳐진 책과 같아서 각기 다양한 방법으로 읽을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의 제목을 '독성기(讀城記)라 지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저자가 선별한 7개 도시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청두, 샤먼, 우한, 선전이다. 동서남북을 대표할 만한 도시 5곳과 저자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도시 2곳을 추가했다. 저자는 각각의 도시를 성, 시, 탄, 도, 부, 진, 특구 등으로 분류한다. 베이징은 성이 겹겹이 둘러쳐졌기에 '성(城)', 광저우는 성 주변에 개설된 파생물이자 교역을 행하던 장소라 '시(市)'라 부른다. 상하이는 '탄(灘ㆍ물)'이라 하는데 물가에 있어 드넓고 자유롭기 때문이란다. 샤먼은 하나의 섬이라 '도(島)'이고 비옥한 광야와 축적된 재물이 있는 청두는 '부(府)'이며 우한 같은 군사적 요충지는 '진(鎭)', 마지막으로 선전은 경제특구로 지정됐기에 특구라 한다. 책은 각각의 도시 사람들은 특성이 있다고 말한다. 베이징 사람은 정치인, 상하이 사람은 계산기, 광저우 사람은 대식가, 샤먼 사람은 게으름뱅이, 청두 사람은 수다쟁이, 우한 사람은 욕쟁이라는 식이다. 이 책의 강점은 '베이징 사람의 체면은 지위에, 광저우 사람들은 돈에, 상하이 사람들은 바지에, 샤먼 사람들은 집에 있다','입만 살아있는 교활한 베이징 놈', '톈진 수다쟁이' 등 중국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생생한 표현들이다. 각종 시와 문구 등 역사적ㆍ문화적 사료가 저자 본인이 실제로 겪은 경험과 함께 흥미로운 표현을 타고 전달돼 읽는 재미를 돋운다. 친구를 알아가는 것처럼 도시들을 이해했다는 저자의 말처럼 1,0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읽다보면 중국 도시들이 친근해진다. 2만 6,500원.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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