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멀티미디어 전장부품 수출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GM에 라디오 및 공조장치를 제어하는 멀티미디어 전장부품 3,000억원 어치를 공급한다고 16일 밝혔다. GM에 공급할 부품은 ‘중앙 통합 스위치’로 차체 내부의 LCD 디스플레이, 라디오 본체, HVAC 컨트롤러 등 멀티미디어 제품을 제어하는 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천진모비스에서 이 부품을 생산, 미국과 중국 등에서 생산될 시보레 차량에 2011년부터 약 46만대 규모로 공급할 예정이다. 2013년부터는 연간 13만대를 추가로 생산해 홀덴 차종을 생산하는 호주의 아델라이드 공장에 납품하기로 했다. 이번 수주는 미래자동차의 핵심 키워드로 성장하고 있는 전장부품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해 현대오토넷을 인수하는 등 전장사업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해외에서 결실을 맺은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더욱이 이번 수주건은 글로벌 전장부품 업체들과의 공개 입찰 경쟁을 통해 부품 공급업체로 결정돼 그 의미를 더했다. 이준형 해외사업본부장(전무)는, “현대오토넷 합병 이후 멀티미디어 부품을 해외 완성차업체에 처음으로 수출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멀티미디어 제품 뿐만 아니라 메카트로닉스 제품에 대한 다양한 해외 판로를 개척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2000년부터 국내 부품업체들과 함께 GM, 크라이슬러, 폴크스바겐, 도요타, 닛산, 혼다, 미쓰비시 등 세계 굴지의 자동차업체 및 부품업체들을 방문해 자동차 부품전시회를 개최함으로써 국내 부품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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