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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에 처음으로 공채 출신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다. 지난해 9월 정식 개장한 경기 가평의 크리스탈밸리CC(회장 홍광표)는 지난 12일자로 총지배인으로 일하던 최성이(40)씨를 대표이사 사장에 임명했다. 국내 골프장 중 여성 CEO가 있는 곳은 태영과 필로스ㆍ스카이밸리ㆍ은화삼 등 4곳이 더 있지만 이들 골프장 대표는 모두 소유주의 친인척이기 때문에 외부 경영진으로 골프장 대표이사 사장이 된 사람은 최 사장이 처음이다. 명지대 가정학과 출신으로 외국 재보험회사인 베인클락슨의 비서를 거쳐 이벤트 회사인 프로덕션테라 대표, 이미지테크연구소 수석 컨설턴트 등을 지낸 최 사장은 지난해 2월 크리스탈밸리 지배인이 되면서 골프장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서비스 관련 사업에 오랫동안 종사한 점을 인정받아 크리스탈밸리에 입사했던 최 사장은 9월 총지배인으로 승진, 영업과 관리 및 인사 업무 등을 총괄했으며 7개월 만에 대표이사 사장에 전격 발탁됐다. 이 골프장 홍 회장은 “최 사장은 외유내강형으로 그동안 맡은 업무를 충실히 해 그 능력을 검증받았고 대외업무 능력도 탁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CEO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최 사장은 “직원들에게는 예전처럼 친근한 동료로 남고 대외적으로는 명문을 지향하는 골프장 대표답게 우아하고 품격 높은 이미지를 심겠다”며 “발로 뛰는 신선한 CEO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잔디 관리 등 골프장과 관련된 부분에 부족한 점은 앞으로도 계속 공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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