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사는 이날 오전 주미대사로서 소임을 다했다는 판단에 따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사의를 밝혔다고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한 대사의 사의표명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로 예정된 재외공관장회의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한 대사는 당초 지난주 말 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회의 참석 및 언론 인터뷰 등 다양한 스케줄을 소화하기로 돼 있었으나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조 대변인은 한 대사의 사의표명에 대해 "사임배경에 대해 달리 아는 바가 없다"며 "다음주에 열리는 재외공관장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고 이임인사 등을 겸해 17일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대사는 지난 2009년 2월16일 주미대사로 임명됐다. 그는 2006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출범을 공식 선언할 때부터 체결 때까지 직접 관여했으며 주미대사로 재직하면서도 미 의회의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위해 적극적인 설득작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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