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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친정체제 완성

■ 새누리 사무총장 서병수 임명<br>당대표·원내대표 이어 사무총장까지 친박이 장악<br>대변인에 親李 김영우의원

김영우의원

새누리당의 새로운 사무총장으로 21일 4선의 서병수 의원이 임명되면서 당 전체가 '박근혜 대선 캠프'로 탈바꿈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의 재정과 조직을 책임지게 될 사무총장에 친박근혜계 핵심인 서 의원을 만장일치로 임명했다. 황우여 대표는 서 의원을 "영남권의 큰 정치인"이라고 표현한 후 "당에서 모든 것을 초월해서 대선 준비를 착실하게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인으로는 친이명박계로 분류되는 김영우 의원을 임명했지만 '대표-원내대표-사무총장'으로 이어지는 핵심 당직이 모두 친박계에 돌아가면서 '박근혜 친정체제'가 완성됐다는 평이 나온다.

당초 사무총장으로는 최경환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19대 총선 공천 심사를 좌지우지한다는 논란과 지도부 내정설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황 대표는 최 의원에 대한 당내 반대가 많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건 아니다"라면서도 "(서 의원이) 낫다기보다는 보다 적합한, 보다 받아들일 수 있는 분이었다"라고 대답했다.



친박 지도부는 앞으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닥친 사안은 완전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 도입 여부다. 비박(非朴) 대선 주자들이 지속적으로 오픈 프라이머리를 요구하고 있어 전당대회 후 가진 첫 번째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내부검토를 하기로 결정했다. 황 대표는 경선 룰을 둘러싼 분란을 막기 위해 지난주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재오 의원을 차례로 만나 논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도부 대부분은 오픈 프라이머리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에 대해 친이계 심재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사무처에서 지난주 말쯤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한) 정리 초안이 오지 않겠나 기대했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잘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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