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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가 먼저 웃었다

선두에 1타차 6언더로 거물 루키 대결서 이븐파 신지애 앞질러<br>SBS오픈 첫날

미셸 위(20ㆍ위성미)가 신지애(21ㆍ미래에셋)와의 거물 루키 대결에서 먼저 웃었다. 미셸 위는 13일(한국시간) 하와이주 카후쿠의 터틀베이리조트 파머코스(파72ㆍ6,56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09시즌 개막전 SBS오픈 첫날 6언더파 66타를 쳐 선두 안젤라 스탠퍼드(65타ㆍ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퀄리파잉(Q)스쿨을 통해 정규 멤버로 신고식을 치른 그는 이븐파 공동 36위로 출발한 '차세대여왕 라이벌' 신지애에 6타나 앞서면서 데뷔전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퍼팅이 뒷받침되면 미셸 위는 확실히 강했다. "겨울 동안 죽도록 연습했다"는 미셸 위는 자주 드라이버 대신 3번 우드로 티샷을 하는 등 영리하고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퍼팅이 확연히 좋아져 터무니없는 실수가 한번도 없었다. 18홀을 단 24차례의 퍼트로 마무리하면서 버디 8개(보기 1개)를 뽑아냈다. 1번홀(파4)에서 4m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미셸 위는 2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치며 1타를 잃었지만 곧바로 3번홀(파4)에서 2m 버디 찬스를 만들어냈고 8번(파3), 9번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11번홀(파4)에서 티샷을 왼쪽 숲으로 보내 두번째 보기를 범했으나 12번홀(파5)에서 세번째 샷을 홀 옆에 딱 붙여 '이글성 버디'로 이내 분위기를 바꿨다. 16번(파4), 17번홀(파4)에서 1타씩을 더 줄인 그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2.5m 버디 퍼트를 깨끗이 홀에 떨궈 3홀 연속 버디로 깔끔하게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고향에서 경기하니까 힘이 솟는다"는 미셸 위는 "모든 샷이 좋았고 특히 퍼팅이 잘됐다"고 자평했다. 반면 신지애는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꿔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후반에만 3퍼트 실수를 두차례 저지르는 등 퍼팅 수가 31차례나 됐고 이는 미셸 등 선두권과의 타수 차로 이어졌다. 신지애는 "연습라운드 때 바람이 불지 않아 바람에 대한 대비를 못한 게 실수였다"면서 "바람에 적응이 됐으니 이틀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마지막 6개 대회에서 2승을 포함해 6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는 스탠퍼드는 버디만 7개를 골라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신인왕 청야니(대만)가 미셸 위와 함께 공동2위에 올랐고 배경은(25)이 5언더파 4위, 김인경(21ㆍ하나금융)과 강지민(28), 안젤라 박(21)이 4언더 공동 6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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