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1기 원내지도부에서 당 정책을 총괄한 3선의 임태희(사진) 전 정책위의장이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물밑지원 행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임 전 의장은 1년간의 임기를 마친 후 지친 심신을 위해 휴식을 취하는커녕 정책위의장에서 물러난 지 두 달이 지났는데도 이명박 정부의 정책 알리기 강연회를 비롯해 정책위의장으로 있으면서 미진했던 정책을 선별, 보완해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인들과의 만남이 부쩍 늘었다. 실제 기업 현장에서 얘기되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평가와 요구사항 등을 챙기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지식경제부와 중기청ㆍ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 공동으로 창립한 상생문화포럼의 고문으로 추대돼 대중소 상생협력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전국 대학에서 들어오는 초청 강연도 빠지지 않고 나가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 바로 알리기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전국 각지에 가면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의 평가를 제대로 듣고자 해당 지역 바닥을 샅샅이 훑으면서 민심을 듣고 당 지도부와 청와대에 전달하고 있다. 친이계 한 중진의원은 "임 전 의장이 이명박 정부 출범에 기여했다는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현 정부의 성공을 위해 쉴 틈 없이 일에 매진하는 것 같다"면서 "당 안팎에서는 다시 당직을 맡겨 일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서는 정책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크게 두 가지 정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우선 투자부진으로 활성화가 더딘 와이브로(무선휴대인터넷)망에 정부가 직접 투자, 개방적인 망으로 전환해 이동통신 3사가 과점한 시장에 경쟁을 투입하는 방안과 공공기관의 혁신 차원에서 한국토지공사 등 공기업의 해외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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