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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 러셀 공식 지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을 공식 지명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셀 차관보 지명자를 비롯한 고위 공직자 5명의 지명 사실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셀 지명자 등 이들 공직자는 풍부한 경험을 갖고 각자의 새로운 직무에서 훌륭하게 헌신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곧 이들과 함께 일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직업 외교관 출신의 러셀 지명자는 제1차 북핵위기가 전개된 1992~1995년 주한 미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면서 북한 문제를 다뤘으며, 2005~2008년에는 오사카(大阪), 고베(神戶) 주재 미국 총영사를 역임하는 등 한국과 일본 업무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지 W. 부시 행정부 후반기인 2008년 국무부 일본과장을 맡는 등 미국 정부 내에서는 주로 ‘일본통’으로 불린다. 그러나 동아태 차관보로서 가장 중요한 상대국인 중국에서 근무한 경력이 없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워싱턴DC의 한 외교소식통은 “러셀 지명자는 중국 근무 경력이 없기 때문에 중국 업무에 관심을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며 “일본 근무 경력이 많고 부인이 일본인이어서 한ㆍ일 관계를 조율할 때 오히려 일본 편을 들기가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자리는 캠벨 전 차관보가 지난 2월 초 퇴임한 이후 한국계 미국인 조셉 윤 수석 부차관보가 대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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