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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광산업체 BHP, 3위 업체 리오틴토 적대적 M&A설
입력2007-05-10 17:19:50
수정
2007.05.10 17:19:50
세계최대 광산업체인 호주의 BHP빌리턴이 3위 업체인 리오틴토에 대해 1,00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런던증시에서 BHP의 리오틴토에 대한 적대적 M&A설이 확산되면서 리오틴토의 주가는 전일보다 11.9%나 급등한 주당 36.60파운드, BHP는 전일보다 5.4% 오른 12.39파운드에 마감했다. 특히 리오틴토의 주가는 한 때 21%나 수직 상승한 40파운드까지 치솟아 사상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M&A설은 시장에서 BHP가 리오틴토에 주당 110호주달러의 인수를 제의했다가 거절 당하자 적대적 M&A에 돌입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확산됐다.
특히 지난 4일 씨티그룹이 보고서를 통해 BHP가 리오틴토에 1,000억달러(약 92조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할 수 있다고 발표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위력이 더욱 컸다. 만약 두 회사의 M&A가 이뤄진다면 규모로는 시가총액 2,500억 달러짜리 공룡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다. 리오틴토는 대변인을 통해 "BHP로부터 인수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하지만 BHP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 중이며 광산 업계에서도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윌스앤코의 이안 뮤렐 트레이더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는 법"이라며 "이는 무언가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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