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21일부터 3일간 경주에서 열린 '제5회 APEC 교육장관회의'에서 21개 회원국들이 만장일치로 한국이 제안한 교육협력프로젝트(ECPㆍEducational Cooperation Project)를 내용으로 하는 경주선언문을 채택했다고 23일 밝혔다.
국가 간 교육정책과 교육 개선 사례 등을 공유하는 내용의 경주선언문은 '미래의 도전과 교육의 대응:글로벌교육, 혁신교육 및 교육협력의 강화'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 간 합의에 의해 도출됐다.
선언문에 따르면 회원국들은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4대 핵심영역인 ▦수학ㆍ과학교육 ▦언어ㆍ문화교육 ▦직업기술교육 ▦정보통신기술(ICT) 등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CP는 한국이 모든 회원국들의 교육 협력 수요와 분야를 진단해 상호 협력을 주도적으로 추진ㆍ후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교육의 강점인 스마트 교육이 APEC 전 회원국에 확산되고 우수한 우리 교사 인력이 해외에 파견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이 의제주도국을 맡았던 ICT 교육 분야에서는 회원국 간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공개교육자료를 개발하며 교사의 ICT 활용능력 개발 연수를 활성화하는 데 회원국들이 합의했다.
회원국들은 우선 수학과 과학 교육 능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학생들이 수학과 과학의 기초를 학습하고 그 내용을 환경보존, 친환경 지속가능 성장달성 등의 실질적 문제에 적용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것이다. 또 평가 및 평가방식에 대한 공동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한다. 외국어의 경우 학생들이 학업 전반에 걸쳐 교육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반영하는 유능한 언어 교사를 양성하고 훈련한다. 아울러 다양한 학생들이 직업기술교육훈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이를 위해 민관 파트너십도 강화한다.
교육통계 및 경험도 회원국 간에 공유된다. 국가 차원의 종합 계획 개발 및 이행과 공개교육자료의 개발 등으로 교육정보화 경험을 나눔으로써 교육협력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외에 초기 교사 채용과 적응교육ㆍ인센티브ㆍ평가 등 교사개발과정에 관한 효과적인 사례를 공유한다.
이날 선언문에 채택된 내용은 APEC 프로토콜에 따라 교육네트워크(EDNET)와의 협의를 거쳐 구체화될 예정이다. 결과는 4년 후 다음 장관회의에서 구체화돼 보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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