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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서 피랍 캐나다인 3형제 살해사건 충격
입력2006-04-06 06:50:53
수정
2006.04.06 06:50:53
몸값 450만달러 거부하자 한달여 만에 살해
베네수엘라에서 캐나다인 3형제가 함께납치된 뒤 한달여 만에 모두 살해된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베네수엘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20년간 살아온 캐나다인 사업가 아버지를 둔 각각 12, 13, 17살의 3형제는 전날 수도 카라카스 교외 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지난 2월23일 경찰을 가장한 괴한들에게 납치됐으며, 이후 납치범들은가족들에게 여러 차례 450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3형제 부모는 이 같은 거액을 지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납치 사건은 형제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까지 벌어지는 등 일반 시민들의큰 관심을 끌어왔다.
헤세 차콘 내무장관은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가증스러운 범죄"라면서 반드시 범인을 색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달에도 이탈리아 태생 기업가 1명이 자택 인근에서 경찰 제복을 입은괴한들에게 납치된 후 숨진 채 발견됐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큰 비율의 극빈층에다 심각한 빈부차, 경찰 부패 등이 합쳐져납치 등 민생치안 범죄가 날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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