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의 본분은 병을 잘 고치는 것이고, 이를 위한 도구는 좋은 한약재죠. 옴니허브는 우수하고 안전한 한약재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약제 제조ㆍ유통회사인 옴니허브의 허담(사진) 대표는 최근 라오스에 대규모 약재 생산기지를 확보한 이유도 질 좋은 한약재를 얻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옴니허브는 지난달 라오스 남부농림연구소와 연구소 내 29만7,000㎡ 규모의 부지를 30년 동안 약재 종묘 생산기지로 활용(임대)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 남방약재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 허 대표는 "머나먼 해외까지 가서 한약재 생산기지를 확보한 것은 체계적인 산지관리를 통해 좋은 약재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라오스 청정지역에서 출하된 사인 등 남방약재를 국내에 공급하는 한편 한약재 수요가 늘고 있는 해외시장으로 수출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약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등록된 약재는 약 540여가지. 이중 국내에서 생산되는 약재는 200여가지에 불과하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재배되지 않는 한약재가 훨씬 많고, 이들 약재는 주로 중국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허 대표는 생활한방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오미자를 오미자청ㆍ술ㆍ초콜릿 등으로 가공하면 부가가치가 높아지듯 한약재를 차ㆍ화장품ㆍ건강보조식품 등 생활한방제품으로 바꾸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한 감귤 껍질을 이용한 '옴니허브 제주 유기농 귤피차'를 출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옴니허브는 현재 전국 각지에 청정 재배지를 두고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를 통해 재배된 유기농 한약재를 전국 3,000여곳의 한의원, 한방병원, 한방 관련 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대구시 '스타기업'으로 지정돼 있으며 매출 규모는 140~150억원 수준. 허 대표는 "앞으로 생산ㆍ가공ㆍ검사ㆍ유통으로 이어지는 옴니허브의 한약재 관리시스템을 통해 고품질 한약재의 국제적인 표준을 제시해 보겠다"며 "이를 위해 먼저 일본 제약회사에 한약재 공급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