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해 '계약심사 제도'를 통해 1,647억원을 절감했다.
지난 2008년 8월 계약심사제도를 도입한 이후 올해까지 모두 1조192억원을 줄였다. 매년 2,000억 원에 가까운 혈세의 낭비를 막은 셈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1,869건의 사업을 심사해 전체 사업비 1조5,474억원의 10.6% 1,647억 원을 절감했다고 8일 밝혔다. 연도별 절감액은 2008년 1,225억원, 2009년 3,337억원, 2010년 2,210억원, 2011년 1,773억원, 2012년 1,647억 원이다.
계약심사제도는 관공서가 시설공사와 용역, 물품 구매 등을 진행하기 전 원가와 공법 등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제도다. 심사 대상은 5억원 이상 종합공사, 3억 원 이상 전문공사, 2억원 이상 기술용역, 2,000만원 이상 물품구입 등이다.
가평 미원천 수해예방공사의 경우 계약심사결과에 따라 우회도로 배수관을 콘크리트관에서 강관으로 교체하고 자재 단가와 토사운반 횟수를 조정했다. 애초 59억7,000만원이었던 사업비가 40억6,800만원으로 19억200만원 줄였다.
또 포천시가 발주한 갈월천 개선복구사업의 사업비 65억5800만원 가운데 경제성확보가 가능한 가설도로변경 등을 통해 16억7,300만원을 절감했다.
김기봉 도 계약심사담당관은 "다양한 심사기법 개발과 전문성 강화로 내년에도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신속히 심사하고 한 푼이라도 도민의 세금을 아껴서 지방건전재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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