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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지원받고 노숙자 생활 탈출했어요

서울시 월세 지원받은 노숙인 390명 주거 안정 찾아

2005년 사업에 실패하고 이혼까지 당한 안 모(50)씨는 이후 만화방과 찜질방, 거리를 전전했다. 그러던 안씨는 지난해 6월 노숙인 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린 뒤 서울시 임시주거지원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조그마한 방을 얻었다. 주거가 안정되자 삶에 대한 의지가 다시 강해진 안씨는 신용도 회복하고 자격증도 따 택시기사로 새 삶을 시작했다.

서울시로부터 임시 주거비를 받은 노숙인 다섯 명 중 네 명이 거리 생활을 탈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거리 노숙인 490명에게 평균 3개월치 월세를 지원한 결과 390명(79.6%)이 취업에 성공하거나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안정된 주거생활을 유지하고 있다고 27일 발표했다.

시는 이들을 대상으로 월세 지원과 함께 쌀·김치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고 주민등록 복원ㆍ장애인 등록ㆍ파산 면책신청 등도 돕고 있다.



시는 올해 노숙 위기계층 350명을 대상으로 최장 6개월의 월세(월 25만원 이내)와 주거생활 적응 지원프로그램을 펼칠 계획이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임시주거지원 사업을 통해 노숙인들의 주거 안정을 지원함으로써 취업과 자활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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