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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피해 신고학생 33% "효과 없다"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외부에 알린 학생 10명 중 3명은 "신고 효과가 없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 학교에서 학교 폭력이 줄어들고 있지만 피해 신고에 대한 회의는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함께 전국 학생 456만명(초등 4년~고등 3년)을 대상으로 '201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를 실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0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학교 폭력 사실을 알린 피해 학생 중 '효과가 없었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 2차 조사(28.3%)보다 4.8%포인트 증가한 33.1%로 나타났다. 반면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33.9%로 지난 조사보다 7.3%포인트나 줄었다. '보통이었다'는 답변은 33.0%로 2.6%포인트 늘었다.

고교생의 경우 '효과가 없다'는 답변이 40.8%를 기록한 반면 '있다'는 답변은 27.1%에 불과해 상위 학교로 올라갈수록 신고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별로는 남학생(36.3%)보다 여학생(30.9%)에서 신고 효과가 있었다는 답변이 낮았다.



교육부는 "피해자 입장에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결정을 내려 신고 효과가 없다고 답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치위원회의 운영상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폭력 피해 경험자의 78.4%는 피해 사실을 가족이나 학교, 친구·선배, 상담센터 등에 알렸다고 답했다. 학교 폭력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1.4%로 지난해 2차 조사 때의 1.9%보다 0.5%포인트 줄었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4.6%), 집단 따돌림(17.1%), 신체폭행(11.6%), 사이버 괴롭힘(9.2%) 등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남학생은 폭행(15.3%), 스토킹(12.5%), 금품갈취(9.2%), 여학생은 집단따돌림(22.6%), 사이버 괴롭힘(15.4%)을 지적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학교폭력을 가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은 0.6%로 지난해 2차 조사 대비 0.4%포인트 감소했다. 가해 학생 중 25.4%는 자신도 학교폭력 피해를 본 적이 있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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