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올 3·4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총 107억달러를 기록하며 누적 수주액이 483억달러로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 528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국토부는 특히 중동과 아시아와 같이 전통적으로 수주가 많이 이뤄지던 지역에서 벗어나 유럽·중남미·아프리카 등 신시장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수주 텃밭인 중동 지역이 262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54.3%를 차지했다. 이어 △아시아 104억800만달러(21.7%) △중남미 55억7,000만달러(11.5%) △북미·태평양 27억3,000만달러(5.7%) △아프리카 20억6,000만달러(4.3%) △유럽 11억9,000만달러(2.5%) 순이었다.
중동에서는 쿠웨이트 클린퓨얼 정유공장(71억5,000만달러)과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60억4,000만달러) 등 외국 기업과의 컨소시엄을 통한 대규모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가 이뤄졌다. 중남미와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베네수엘라 뿌에르또 라크루즈 정유공장(43억4,000만달러) 등의 실적을 올리며 신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국토부는 현재 국내 기업의 계약이 예정된 공사가 150억달러 수준이며 1,00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입찰 참여도 준비되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 누적 수주액 7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이라크 내전이 장기화하고 미국이 시리아 내 IS 근거지 공습을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이 향후 프로젝트 입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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