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재무부는 오는 15일부터 외국 개인 투자자의 증시 직접투자를 허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외국인의 인도 증시투자는 뮤추얼펀드나 기관 투자를 통해서만 가능했다.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투자자의 저변을 확대하고 더 많은 외국 자본을 유치해 인도 자본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외국인 직접 투자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세부 지침은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를 통해 향후 2주 이내에 확정될 예정이다.
다만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에도 외국인 투자가 단시일 내에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MC글로벌증권의 자간나드함 투누군틀라 리서치 담당헤드는 “해외 기관들이 인도 비중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시장 여건이 나아진 이후에야 이번 조치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뭄바이 증시의 센섹스 지수는 지난해 높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성장세 둔화 등으로 인해 연초 대비 25%나 급락했으며 미 달러화에 대한 루피화 가치도 지난해 24% 가량 폭락했다. 센섹스지수가 연초 대비 하락한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인도 증시를 견인해 온 외국인 투자가 급감하면서 지난 2010년 290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순유입됐던 인도 증시에서는 지난해 연초부터 지난달 28일 현재까지 3억8,000만달러 규모가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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