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항의 오랜 숙원사업인 항로증심 추진 사업이 확정돼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공사가 시작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19년부터는 뱃길의 깊이가 한층 깊어져 항만시설 부족에 따른 중국과 동남아에 편중된 항로 구조도 미주, 유럽 등으로 대폭 개편될 전망이다.
IPA는 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한 인천신항 증심(-14m->-16m )에 대한 경제성 및 계층화분석(AHP)에서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공식 발표했다.
인천신항 경제성 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편익비율(B/C)이 1.15로 나타났으며 경제성, 정책성, 지역균형발전성 등의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AHP도 기준치(0.5)를 넘었다.
인천항은 그동안 수도권 최인접 항만이라는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심 등 항만시설 부족으로 수도권 화물 가운데 41%를 처리해 왔다. 따라서 59%인 247만TEU 화물은 높은 물류비용(육상운송료)을 부담하며 부산 등 타 항만을 이용하는 바람에 불필요한 비용부담과 도로파손, 탄소배출 등이 발생시켜 왔다.
인천신항 입출항 항로에 대한 준설에는 모두 2,200억~2,3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IPA는 올해 신항 준설과 관련 50억원을 확보해 놓고 있으며 사업이 확정되면 중앙정부에 추가 예산을 요청할 예정이다.
IPA는 인천신항 입출항 항로에 대한 증심 사업이 확정되면 설계를 마무리하고 빠르면 연말부터 공사를 진행, 2018년말 완료할 예정이다. 따라서 2019년부터 최대 1만2,000TEU급 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입출항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IPA는 인천신항 입출항 항로에 대한 증심 준설이 완료되면 북중국(칭다오, 다롄, 톈진)항만과 경쟁력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PA 관계자는 “인천항 입출항 항로의 깊이가 -16m를 확보하면 인천항은 북중과 인천항, 미주 및 구주를 직접 연결하는 원양항로 서비스를 수도권 화주에게 제공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신항은 오는 2020년까지 2조5,000억원을 투입, 총 1.6㎞에 달하는 부두(12개 선석)와 배후단지(158만9,000㎡)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공사가 마무리 되면 연간 컨테이너 236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하역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재 하부공사는 완료된 상태이며, 부두의 하역시설 및 컨테이너 야드 크레인 설치, 터미널운영동 건립 등 상부시설 공사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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