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기업을 합병한 뒤 자국의 높은 법인세율을 피해 본사를 옮기는 '세금도치'를 위해 미국 제약회사들이 영국이나 아일랜드 제약회사를 인수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WSJ에 따르면 시가총액 5억달러 이상인 23개 영국 및 아일랜드 제약업체들의 주가는 최근 1년 사이 82% 상승했다.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같은 기간 17% 오른 것에 비하면 5배 가까이 높은 상승률이다. 또 M&A 등 특정 이벤트가 발생해 주가가 오를 것을 예측해 투자하는 '이벤트 드리븐' 헤지펀드들은 올해 상반기 평균 4%가 넘는 수익률을 올려 주식형펀드 수익률을 앞질렀다.
WSJ는 M&A에 나서는 미국 기업의 경우 향후 본사를 이전해 세금을 절감할 수 있고 M&A 대상이 되는 회사들은 인수하는 측에서 두둑한 주주 보상금을 주기 때문에 헤지펀드들이 인수기업 및 피인수기업 양쪽에 모두 투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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