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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열사와 글로벌미디어 업체들이 국내 광고기획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토종 신생업체가 두각을 나타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5월 회사 간판을 내건 ‘미디어위빙(대표 조선국ㆍ35ㆍ사진)’이 주인공. 미디어위빙은 회사설립 5개월 만인 10월 말까지 광고 누적 수주액이 100억원을 넘어서면서 업계 1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괄목할 만한 성적표인 셈이다. 조선국 사장은 “국내시장에 대기업 계열과 외국계 광고기획사들이 대거 포진한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라며 “철저하게 과학적인 데이터 중심의 ‘매체 플랜’을 통해 영업한 것이 효과를 거둔 것 같다”고 자평했다. 미디어위빙은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연말까지 150억원 가량의 수주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디어위빙의 빠른 성장은 94년부터 오리콤에서 광고기획을 시작, 외국계 광고회사인 매켄에릭스코리아 등을 거치면서 매체 플랜 개념을 영업에 도입한 조 사장의 활약이 크다. 조 사장은 “전세계 광고시장의 경우 에이전시와 제작ㆍ매체계획 등의 분야가 보다 전문화ㆍ다양화되는 추세”라며 “특히 TV와 신문ㆍ잡지 등 매체별ㆍ시간대별 광고효과를 철저히 검증해 광고주와 접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디어위빙은 다음다이렉트 자동차보험, 하나코비의 ‘락앤락’, 기아자동차 ‘스포티지’, 캡스 등을 고객사로 맡아 광고기획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특히 조 사장은 “효과적인 광고집행을 컨설팅해주는 미디어플래너들의 경우 국내에서 현재 150여명이 활동하고 있지만 독립적으로 광고회사를 운영하는 업체는 미디어위빙이 유일하다”며 전문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국내의 많은 제품들이 중국을 비롯한 세계로 수출되면서 외국에서의 광고기법도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며 “해외 광고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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