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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2월17일] 슬론&경영혁신

[오늘의 경제소사/2월17일] 슬론&경영혁신 불가능한 일이 벌어졌다. GM이 포드를 추월한 것. 1929년의 일이다. 시장점유율 70%를 자랑하던 포드를 2위로 밀어낸 주인공은 알프레드 슬론(Alfred P. Sloan, Jr). 매사추세스공대 졸업 후 볼베어링 회사를 경영하던 슬론이 GM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16년. GM에 인수되면서부터다. 부품과 액세서리 조달을 맡던 슬론은 1923년 48세 때 부사장으로 발탁된다. 매출이 포드의 5분의1 수준에 불과했던 GM은 6년 만에 1위에 올라섰다. 비결은 경영혁신. 슬론은 우선 생산 다변화를 꾀했다. ‘어떤 호주머니 사정에도(any purse), 어떤 사람에게도(any person), 어떤 목적에도(any purpose)에도 맞는 차’라는 기치 아래 저렴한 시보레부터 최고급인 캐딜락까지 5개 차종이 만들어졌다. 단일 차종(T형차)의 대량 생산을 통한 가격 인하라는 포드의 경영방식과는 정반대다.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자는 전략을 위해 슬론은 조직을 변화시켰다. 한 회사 안에 여러 회사가 존재하는 것처럼 독립사업부제를 도입한 것. 결과는 대성공. 스탠더드오일과 GEㆍ유에스스틸 등 대기업들이 GM의 뒤를 따랐다. ‘20세기 경영혁명’이라는 평가 속에 현대 경영의 표준 모델로 자리잡은 독립사업부제를 퍼뜨린 슬론은 1966년 2월17일 작고했지만, 그의 위업은 모교인 MIT경영대학원(Sloan School of Management)의 이름 속에 살아 숨쉰다. 아이러니칼한 것은 반석에 오른 원동력이었던 독립사업부제가 오늘날 GM 위기의 원인이라는 점. 고비용 탓이다. 기업들은 도요타 생산방식, 매트릭스ㆍ네트워크 조직 등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경영기법은 늘 변한다. 기업이 생동하는 한. 입력시간 : 2006/02/1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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