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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룡해, 러 특사 방문… 양국 정상회담 길 닦기?

북한의 '2인자'인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한다. 북·러 고위급 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양국 관계가 부쩍 친밀해지면서 '북러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길 닦기'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김정은 동지의 특사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당중앙위원회 비서인 최룡해 동지가 가까운 시일 내 러시아 연방을 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최 비서의 신분이 김 제1위원장의 특사인 만큼 친서를 갖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최 비서와 푸틴 대통령의 만남은 이번주 말 호주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고려할 때 다음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최근 황병서 군총정치국장을 제치고 2인자로 복귀한 것으로 보이는 최룡해 특사의 방문에 김 제1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간 북러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북러 양국은 최근 북한 내륙철도 현대화 사업 착수에도 합의한 바 있다.



최 특사는 러시아 방문에서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처리 등을 놓고 러시아의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최룡해는 군총정치국장으로 활동하던 지난해 5월 김 제1위원장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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