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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사진) 르노-닛산 회장은 5일(현지시간) 제네바 모터쇼 현장에서 열린 세계 각국 기자들과의 기자간담회에서 "르노삼성이 한국 시장 점유율 10%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곤 회장은 "한국 시장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매우 강력하게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 경쟁 양상이 더욱 터프해졌다"면서 "르노그룹은 르노삼성이 한국 시장에서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르노그룹이 르노삼성에 대한 기대를 언젠가 접을지 모른다는 세간의 우려와는 정반대의 입장을 세계 언론 앞에서 재확인한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이어 곤 회장은 "르노삼성 부산 공장은 내년부터 닛산의 미국 수출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를 연간 8만대 생산할 예정인데 생산 물량 확대를 통해 한국 시장에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아직 말할 수는 없지만 이밖에도 다양한 르노삼성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곧 르노삼성의 국내외 판매는 늘어날 것이며 내수 시장 점유율 10%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의 전신인 삼성자동차는 한때 국내 자동차 시장을 16%까지 점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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