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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사회적 공기(公器)로서 증권시장
입력2006-09-17 16:33:07
수정
2006.09.17 16:33:07
국가 경제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온 우리 증권시장은 기업에는 자금조달의 통로가 되고 국민에게는 재산증식의 기회를 제공해왔다. 또 증권시장의 평가에 의해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이 결정될 정도로 중요한 사회적 인프라로 자리잡게 됐다.
특히 증권시장을 중심으로 경제운용과 정보흐름이 보편화하면서 증권시장은 기업경영과 정부 정책운용의 성과를 단순히 수용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이제 경제 주체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대리인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같은 증권시장의 역할은 경제가 고도화할수록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제 증권시장은 그 역할과 비중에 걸맞게 사회적 공기로서의 책임을 수행해야 한다. 투명하고 공정한 게임의 룰을 마련하고, 시장규율(market discipline)이 원활히 작동하도록 자본시장 존립의 전제가 되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시장감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시장의 불공정거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해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건전한 시장을 육성해야 한다. 투자자들도 증권시장이 한탕주의가 통하는 투기장이 아니라 장기적인 자산형성의 장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신뢰가 있는 곳에 돈이 모인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신뢰받는 증권시장은 전세계의 수많은 기업과 투자자로부터 선택받게 될 것이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뉴욕 증권시장을 미국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자랑했듯이 우리 증권시장도 모두가 합심해 가꿔야 할 소중한 국가적 자산이다.
증권시장의 건전한 발전은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시장 참가자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시장 참가자 모두가 깊은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노력한다면 우리 증권시장은 단순히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수단에 머물지 않고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핵심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김재준 <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시장감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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