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올해 27살인 직장 여성입니다. 월급이 220만원입니다. 3년 뒤 결혼하려고 하는데 지금까지는 집안 사정으로 빚을 갚느라 모은 돈이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목돈을 마련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달부터는 대출상환을 안 해도 돼 매달 75만원이 추가로 생깁니다. 매달 ▦정기적금 90만원 ▦저축가능금액 75만원 ▦생활비 50만원 ▦실손보험 5만원 등으로 쓰고 있습니다. 어떻게 돈을 모으면 될지 알려주세요. A : 종자돈을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목돈을 모으겠다는 생각보다 구체적인 계획이 필수적입니다. 예를 들어 3년 후 종자돈 얼마를 모으겠다는 계획 말입니다. 재테크는 설계가 중요합니다.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꾸리느냐가 핵심입니다. 보통 20~30대에는 급여의 절반 이상을 저축하라는 게 재테크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나이가 더 들어 결혼하고 아이를 갖게 되면, 돈이 들어갈 데가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젊어서는 차량 구입도 미루고, 최대한 돈을 모을 수 있는 만큼 모아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정기적금과 앞으로 넣을 수 있는 저축가능금액을 더하면 급여 대비 저축률이 무려 75%까지 됩니다. 앞으로도 이렇게만 할 수 있다면 돈관리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적금만으로 목돈을 모으는 것은 수익성이 낮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은행권의 적금금리는 많아야 연 4~5% 수준입니다. 모으려는 돈이 결혼자금인 만큼 안정성 차원에서 적금으로 상당 부분 돈을 모을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많은 돈을 모으지는 못합니다. 이자가 낮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정 부분은 펀드에 투자해 자금을 불리는 게 좋습니다. 아직 나이가 젊은 만큼 변액연금에도 돈을 불입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이제부터는 구체적으로 하나하나씩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정기적금은 앞서 설명했든 확정금리 상품으로 필요한 시점에 예상했던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익률이 낮습니다. 불입금액을 90만원에서 50만원 정도로 줄이기 바랍니다. 대신 적립식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적립식펀드는 매월 일정한 금액을 분산투자해 위험성 대비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매월 30만원씩 불입하기 바랍니다. 주가지수가 높지만 그래도 적립식 펀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이 가능합니다. 돈이 필요한 시점이 앞으로 3년 이후이기 때문에 시간이 많습니다. 투자기간이 짧다면 목적자금 투자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지만 시간에 여유가 있어 적립식 펀드 투자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다만 펀드투자시에는 본인의 투자성향을 반드시 확인한 뒤에 하시기 바랍니다. 추가로 변액연금도 권합니다. 장기상품이기는 하지만 주식과 채권에 분산투자해 상대적으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10년 내 일부 자금을 중도에 빼쓰거나 추가납입도 됩니다. 가입한 지 10년이 지나면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고 연금으로도 전환할 수 있습니다. 중장기적인 자금마련을 위해 매달 20만원씩 불입하기 바랍니다. 아울러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상품에 들어야 합니다. 직장인은 '유리알 지갑'이라고 불릴 만큼 절세상품이 필수입니다. 연말 소득공제로 환급받는 돈을 감안하면 직장인에게 소득공제 상품은 우선 고려대상입니다. 10년 납입 후 55세부터 종신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세제적격 연금에 가입하기를 권합니다. 올해부터는 개인연금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가 연 400만원으로 늘어났습니다. 한도 범위 내에서 최대한 많이 넣으면 좋지만 급여수준에 따라 넣으면 됩니다. 지금은 25만원씩 넣고 앞으로 추가로 불입하기 바랍니다. 조건에 따라 소득공제를 추가로 받을 수 있고 주택청약도 할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통장도 고려대상입니다. 가입기간이 길수록 당첨될 확률이 높아지므로 월 10만원씩 꾸준히 넣기를 권합니다. 이 상품은 공공과 민영 구분없이 청약할 수 있습니다. 불입 중인 실손보험은 계속 넣으면 됩니다. 급여사정에 따라 추가로 보장항목을 늘리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비상시를 대비해 자금의 일부는 비상자금으로 모으기 바랍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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