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체감경기 갈수록 악화 고유가등 영향 CEO경기지수 3년來 최저8월 주택착공건수는 전월보다 8만건 줄어FRB, 21일 FOMC회의서 기준금리 동결 확실시 고은희 기자 blueskies@sed.co.kr 미국의 체감 경기 전망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고유가와 고금리로 인해 미국 기업인들의 경기 전망 지표인 '최고경영자(CEO) 경기전망지수'가 3년래 최저로 떨어졌고, 8월 주택착공건수와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주택 경기 전망도 각각 3년과 15년래 최악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160개 기업 CEO들의 협회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은 109명의 CEO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3ㆍ4분기 경기전망지수가 82.4에 그쳐 지난 분기보다 16.2포인트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3년 3ㆍ4분기 이후 3년래 최저 수준이다.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의 해럴드 맥그로 회장은 "기업인들 사이에서 에너지 가격과 17차례 이어진 금리 인상의 후폭풍이 미국 경제 둔화를 가져올 것이란 우려가 높다"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는 둔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시장은 더욱 심각한 침체 상태다. 미 상무부는 8월 주택착공건수가 전월보다 8만건 이상 줄어든 166만5,000건(연율 기준)에 그쳐 3년래 가장 낮은 수치로 떨어졌다고 19일 발표했다. 8월 주택허가도 연율 기준 172만2,000건에 그쳐 7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또 NAHB의 9월 주택건설지수는 1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롬바드 스트리트 리서치의 가브레일 스타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는 미국의 주택가격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처음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기 둔화 불안감 확산으로 FRB의 기준 금리 동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다우존스가 미 국채 거래 업체(프라이머리 딜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 20개 업체 전부가 9월 FOMC의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인플레 압력도 갈수록 낮아져 8월 근원 생산자 물가(PPI)는 전월 대비 0.4%나 떨어졌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FRB 관계자들을 인용, 벤 버냉키 FRB 의장이 내달 FOMC 회의 때 인플레 타깃팅(물가안정 목표제) 도입을 주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입력시간 : 2006/09/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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