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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러시아 열병합발전소 건설 참여

한·러 경제협력 방안 합의<br>IT분야 R&D펀드 설치도

박재완(왼쪽) 기획재정부 장관과 빅토르 바사르긴 러시아 지역개발부장관이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양국은 한국 서부발전이 러시아 북카프카스 열병합발전소 건설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이호재기자

한국과 러시아가 한국 서부발전이 러시아 북카프카스 열병합발전소 건설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러시아 스콜코보재단이 양국 연구소 간 정보기술(IT) 분야의 공동 연구개발(R&D)을 위해 공동 펀드 설치를 모색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1차 한ㆍ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다음달 2일 열리는 한ㆍ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주요 경제 현안을 조율하는 자리로 교역ㆍ투자, 에너지ㆍ자원, 산업 등 총 10개 분야에 대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양국은 보건ㆍ의료 분야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러시아의 보건의료 제도 현대화 사업에 국내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데 합의했다. 특히 내년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공식 검진센터인 디지털 검진센터에 한국 의료기기 및 IT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적극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또 러시아 전력망 현대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현대중공업ㆍ효성중공업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양국 간 전력망 연계를 위해 사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선산업과 관련해서는 러시아 극동지역 조선소 현대화를 위해 양국 기업 간 지속 협력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 2008년 수출입은행과 러시아 대외경제개발은행 간에 체결한 10억달러 규모의 금융협력 계약의 활용 범위를 기존 자원개발 및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서 앞으로는 IT, 의료, 에너지 효율화 등 러시아 경제 현대화 분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또 9월 한국가스공사와 러시아 가스프롬 간 서명한 '러시아 파이프천연가스(PNG) 로드맵'에 따라 러시아 천연가스가 북한을 통과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가스관 설치가 현실화되도록 지속 협력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양국은 상호 관광객 확대를 위해 오는 2013~2015년 '한ㆍ러 상호 방문의 해'를 추진하고 관광비자의 발급 절차 간소화를 논의하기로 했다. 또 두 차례 나로호 발사 실패의 원인을 조속한 시일 내에 규명하고 개선사항을 보완해 3차 발사를 성공하는 데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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