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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 안전불감증이 참사 불렀다

판교 야외광장 환풍구 덮개 붕괴로 공연 관객 16명 사망·11명 중경상


소방대원들이 추락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TV뉴스 캡처)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로 대학생 등 10명이 목숨을 잃은 사고가 일어난 지 8개월 만에 야외공연장 환풍구 덮개 붕괴로 관람객 16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입은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17일 오후5시53분께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공연장에서 관람객 26명이 환풍구 철제 덮개 위에서 걸그룹의 공연을 관람하던 중 덮개가 붕괴되면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이날 오후9시 현재 16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상자들은 인근 병원 4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부상 정도가 심한 환자가 많아 사망자는 늘어날 수도 있다. 사고 당시 공연장에는 700여명이 모여 공연을 관람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관람객들이 걸그룹 포미닛 등의 가수들을 가까이 보기 위해 환풍구 덮개 위에 올라가 관람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풍구 덮개가 한꺼번에 몰려든 관람객들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붕괴하면서 위에 있던 관람객들이 한꺼번에 지하 4층(12m) 아래로 꺼진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환풍구 덮개 주변에 관람객들의 진입을 막기 위한 안전시설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테크노밸리 입주를 기념하기 위한 '2014년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 축제'로 경기도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주최했다. 오후5~8시까지 포미닛 등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시민들은 올 들어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와 수백 명의 인명을 앗아간 세월호 침몰 사고 등 대형 참사를 잇따라 겪고도 이 같은 후진적인 인명사고가 나는 것을 보면 한국사회에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지를 여실히 알 수 있다며 분개하고 있다.



한편 외자 유치를 위해 독일을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현지에서 사고 소식을 보고 받고 나머지 일정을 전면 취소한 채 조기귀국을 결정했다. 남 지사 일행은 18일 오후1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해 사고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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