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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능 쉽게 출제한다

영역별 만점자 1% 수준으로 난이도 조절 <br>EBS교재 절반 축소

올해 치러지는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비교적 쉬웠다는 평가를 받는 재작년(2010학년도) 수능보다 더 쉽게 출제될 전망이다. 또 총 45권에 달하는 언어ㆍ수리ㆍ외국어 교재는 절반 수준인 24권으로 줄어들고 수능과 EBS교재의 실질적인 체감 연계율이 강화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교육방송공사(EBS)는 16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수능-EBS 연계 개선 방안’을 마련,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수능과 EBS 교재 간 연계효과를 수험생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교재에서 다루는 내용을 지나치게 변형하지 않고 출제하고 연계율은 7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그러나 “교재를 단순히 반복해 풀거나 문제와 정답을 암기하는 방식은 EBS 연계정책에 맞지 않는다”며 “교과서 개념과 원리를 EBS 교재에 상세히 담아 개념과 원리 이해 중심의 출제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매년 난이도 편차가 심하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부터는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1%로 유지되는 수준에서 ‘쉽게’출제한다는 방침이다.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는 작년 수능의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언어 0.06%, 수리 가형 0.02%, 외국어 0.21% 등이었고 ‘쉬웠다’는 2010학년도 수능은 외국어 0.74%, 수리 나형 0.84% 등이었다. 올해 수능은 재작년보다 더 쉽게 출제된다는 얘기다. 수험생들의 수능 준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총 45권에 달하는 연계 대상 EBS교재는 24권으로 줄어든다. 또 지나치게 세분화돼 있는 6단계 수준별 강의도 초ㆍ중ㆍ고급 3단계로 통합된다. EBS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 또는 교사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문서파일(PDF)도 홈페이지에 탑재할 계획이다. 교과부와 평가원이 EBS 교재 연계 강화를 통해 수능시험 난도를 떨어뜨리기로 한 것은 하지난해 수능이 당초 예상보다 어렵게 출제되면서 EBS 연계정책의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대학 입시에서 수능의 비중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추세와도 맞물려 있다. 하지만 수능이 너무 쉽게 출제될 경우 변별력 부족 논란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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