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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27일 포항 형산강체육공원과 북부해수욕장 일대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오는 8월5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의 콘셉트는 '열광'(熱光)이다. 불빛 축제의 화려함과 열정의 분위기를 표현하고 포스코 용광로의 뜨거운 '열'과 포항사의 밝은 '빛'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축제는 콘셉트를 각 프로그램의 테마로 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서 관람객들에게 전달한다.
특히 이번 축제는 지난 8차례의 축제에 비해 콘텐츠 자체가 크게 달라졌다. 시민과 관광객이 축제 주체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대폭 증가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유망 축제로 지정해 국가축제로 개최되는 만큼 과도한 의전행사와 연예인 초청공연이 사라졌다.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노물리 일대에 전승되는 동해안지역 대표 민속놀이 '월월이청청', 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펼쳐지는 물총 서바이벌 게임, 7090 세대공감 카페 '해변 DJ 클럽', 매직 비누방울 체험, 포항해변가요제, 외국인 노래자랑, 물고기잡기 체험 등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축제기간 중 매일 오후 9시에는 음악과 불꽃이 어우러지는 '뮤직불꽃쇼'가 펼쳐져 하루하루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28일 포항중학교~포항고속터미널~형산로터리에 이르는 약 2Km구간에서는 '감사나눔으로 행복한 도시 포항'을 표현하는 컨셉카, 이륜차, 자전거, 특화의상, 조형물 등의 불빛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올해는 대구, 울산 등 인접도시 시민은 물론 참여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외국인도 대거 참여하는 글로벌 축제로 만들었다.
주제공연에서는 포항의 정체성을 담은 일월신화 이야기 형식의 퍼포먼스를 배경으로 뮤직 불꽃쇼와 무용, 노래, 타악, 레이저 특수효과 등 포항의 모든 빛 인프라를 한데 아우르는 환상적이고 감동적인 볼거리가 연출됐다.
불빛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로 자리잡고 있는 국제 불꽃경연대회에서는 폴란드, 중국, 이탈리아 3개국이 각 국의 명예를 걸고 형산강 체육공원 일대에서 무려 8만5,000발의 불꽃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에 비해 가장 크게 변화된 점은 2배에 가까운 음향 시스템을 설치해 행사에서 소외되는 소리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한 것. 행사장 내 음향 시스템을 추가 배치해 참가자들에게 행사의 현장감이 잘 전달되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행사에 대한 만족도를 높였다.
또 참가자들에게 지속적인 재미를 줄 수 있도록 인터미션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불빛 경연이 끝난 이후에는 체육공원일대에서 레이브 파티(Rave Party)가 벌어져 불꽃경연대회의 여운을 함께했다.
이외에도 행사기간 동안에 포스코 대교 근처에는 불빛장터, 월드 푸드 존(World Food Zone) 등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지난 2004년 포스코가 포항시민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의미에서 처음 행사를 시작해 매년 개최해 왔으며 포항시민들과 함께 하는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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