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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은 금융주 러브콜, 소로스는 金투자 줄여

버핏, 3분기 금융주 투자 확대. 소로스는 금투자 줄여


투자의 현인 워런 버핏(왼쪽)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 3ㆍ4분기 구제금융의 효과를 누린 금융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현금 보유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 시장의 거품을 경고해온 헤지펀드 거물 조지 소로스는 같은 기간 동안 금 투자를 줄였다. 15일(현지시간) CNBC는 버크셔헤서웨이가 지난 3ㆍ4분기 현재 뉴욕멜론은행과 웰스파고의 주식을 각각 199만주와 3억3,640만주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된 정기 공시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버크셔는 이번에 뉴욕멜론은행의 지분을 새롭게 사들였으며 웰스파고의 경우 전 분기 3억2,008만주에서 3억3,640만주로 5% 늘린 것이다. 버크셔는 지난해 초부터 웰스파고의 주식을 계속 늘려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에 대해 “(금융위기 이후) 단기금리의 하락과 정부 금융지원에 힘입어 은행들의 실적이 회복세에 들어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버크셔는 반면 금융주를 제외한 보유 종목들은 크게 정리했다. 미국 최대 건축자재 할인점인 홈디포(276만주)와 쓰레기처리업체인 리퍼블릭 서비스(1,080만주) 등의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버핏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식 비중을 꾸준히 줄여왔다. 공시에 따르면 실제 버크셔는 지난 3ㆍ4분기에도 12억 달러 가량의 주식을 순매도 했으며 이에 따라 보유 현금은 전 분기에 비해 23% 증가한 총 345억 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주식투자로 명성을 쌓은 80세의 버핏이 은퇴를 앞두고 기업들을 통째로 사들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로스가 이끄는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SFM)는 같은 기간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골드트러스트의 보유 주식을 기존 520만주에서 470만주로 축소했다. 또한 광산업체인 배릭골드와 그레이트바신골드, 뉴몬트마이닝 등에 대한 지분도 줄인 것으로 공시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소로스는 지난 9월 “금값이 마지막 거품을 형성했다”며 “금값이 더 오를 수도 있지만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뜻으로 지금의 상승세가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값(2개월물)은 지난주 온스당 1,424.4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이후 15일 현재 1,370.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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