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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英 차기총리 사실상 확정

노동당 당수로 선출 … "정치 신뢰 회복에 주력"

고든 브라운(56) 영국 재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토니 블레어 현 총리에 이어 차기 총리로 사실상 확정됐다. 브라운 장관은 노동당 의원 353명 중 89%인 313명의 압도적 지지로 경선 없이 차기 노동당 당수로 선출됐다. 브라운 장관은 오는 6월 24일 노동당 임시 전당 대회에서 집권 노동당 차기 당수로 공식 취임하며 사흘 뒤인 27일 토니 블레어 총리로부터 차기 총리직을 물려받는다. 영국은 집권당 당수가 자동적으로 총리가 된다. 브라운 장관은 당수 지명 수락 연설에서 "새로운 정책 과제에 우선 순위를 두고 새로운 정부를 이끌어 나가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과의 끈끈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정치에 대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운 장관은 다음 주 중 에너지와 환경 정책을 통합하고, 과학과 기술 분야 장관을 새로 임명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져 런던 관가가 한 바탕 술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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