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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물의 날] 우리나라 물산업

건설·제조 등 중심 아직은 초보 수준<br>"세계시장 2025년 8,650억弗"

과거 상하수도 서비스 위주의 물산업은 기후변화 등으로 그 의미와 범위가 날로 커지고 있다. 현재는 ▦수자원 개발 ▦수력에너지 등의 이수 ▦홍수방어 등을 포함한 치수 ▦생태 및 수질관리 등 생태환경 ▦하천공간의 활용 등 친수 물순환 전체를 물산업으로 포괄해 정의하고 있다. 물 없이 살 수 없고 물로 인해 보다 풍요로우며 재해로부터 안전하고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인류의 욕구에 따라 물산업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영국의 물전문 리서치 기관인 GWI(Global Water Intelligence)는 상하수도 중심의 물산업 규모를 지난 2007년 3,620억달러에서 오는 2025년 8,65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산업(2,800억달러)이나 조선산업(2,500억달러)보다 큰 규모다. 국제협력개발기구(OECD)도 2025년을 기준으로 전체 물산업의 인프라 투자수요가 1조달러를 넘어 전기(2,410억달러)나 통신(1,710억달러)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주요국가는 물산업을 권역별로 광역화하는 추세다. 프랑스는 3만6,000여개의 전문기업의 80%를 3개 전문기업에서 위탁 운영 중이고 이탈리아도 물산업법을 제정해 광역화하고 있으며 영국도 광역화를 이뤄 민영화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의 물산업은 낙후된 산업구조로 인해 건설∙제조 중심으로만 이뤄지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해수담수화 플랜트 세계 1위 기업으로 해외 물시장 진출을 견인하고 있으며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수자원의 계절적∙지역적 편중과 심한 변동성 등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수자원 개발∙관리 분야에서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정부는 민관에서 세계적인 기술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나 관련 기업 간 협력 부족으로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내 물산업을 앞으로 세계시장으로 확대하는 노력을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제9차 녹색성장위원회에서 '물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해 2020년까지 8개의 세계적인 물기업을 육성하고 3만7,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세계 물산업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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